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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성결교회: 역사, 교리, 조직과 내부 문제점 분석
    카테고리 없음 2025. 3. 30. 20:32

    ▲ 동양 복음전도관 설립자-김상준과 정빈 전도사/염곡-무교동복음전도 출처 : 당당뉴스

    한국 성결교회는 1907년, 김상준과 정빈 목사가 서울에 동양선교회 복음전도관을 세운 것을 기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미국 홀리네스(Holiness) 계통의 선교 단체인 동양선교회의 지원을 받으며, 복음 전파와 성경 교육에 중점을 두었으며, 1921년에는 교단의 지도자로 킬보른 선교사가 내한한 후 교단 조직을 공고히 하여 '조선예수교 동양선교회 성결교회'라는 명칭으로 교단을 공식적으로 형성하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동안 교세를 확대한 성결교회는 1943년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후 광복 후 재건된 성결교회는 195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에큐메니컬 운동에 대한 참여 여부를 두고 교단 내에서 갈등을 겪었고, 1960년대 초에는 두 주요 교단으로 분열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국 성결교회의 주요 교단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입니다.

    교리와 신학적 특성

    성결교회의 교리는 성결(성도의 거룩함)과 성화(성도의 변화)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성결교회는 웨슬리안 알미니안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중생(거듭남) 이후 성결의 두 번째 축복(Entire Sanctification)을 통해 신자가 죄의 속성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믿습니다. 교리는 전통적인 개신교 교리인 성경을 신앙의 최고 권위로 삼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한 구원을 강조하며, '사중복음'(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중요한 교리로 내세웁니다.

    이러한 교리적 특성은 성결교회가 신자의 거룩한 삶과 영적 부흥을 강조하고, 부흥회와 전도를 통해 영혼 구원의 사역에 집중하도록 하는 기초가 됩니다. 그러나 교리와 실제 운영 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와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직과 교단 구조

    성결교회의 조직은 장로교의 총회 제도를 기반으로 하여, 각 지역 교회는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장로, 권사, 집사 등이 교회 운영을 돕는 구조입니다. 교단 내에서는 지방회(혹은 지방교역자회)가 지역 단위의 협력체를 구성하고, 전국적인 수준에서는 총회를 통해 교단의 방침을 결정합니다. 두 주요 교단(기성, 예성)은 각각 별도의 총회 조직을 운영하며, 교육과 선교 활동에도 차별화된 기관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결교회의 조직 내에서는 수차례의 부정과 비리가 드러났으며, 교단 내 권력 집중 및 문제 해결의 미온적인 접근이 문제가 되어왔습니다. 교단의 위계적 구조와 권위주의적 경향이 이러한 문제를 은폐하고 지연시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내부 문제점: 성범죄와 비리

    성결교회의 내부에서 발생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교단 내 성범죄와 재정 비리입니다. 여러 교회에서 목회자들이 성범죄를 저지른 사례가 밝혀졌습니다. 대표적으로 만민중앙성결교회의 이재록 목사는 여성 신도와 미성년자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은 교단 외부에서 큰 충격을 주었고, 교단 내에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에서 교단의 책임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또한, 교회 재정에 대한 부정적 사례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일부 목회자들이 교회 헌금을 횡령하거나 사적으로 유용하는 사건들이 보고되었으며, 이에 대한 교단의 대응은 대부분 미온적이었습니다. 헌금의 부적절한 사용이나 개인적 유용은 교회와 교단의 도덕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였으며, 교단 내에서의 자정 능력 부족을 드러내는 사례로 꼽힙니다.

    권력형 은폐와 책임 회피

    교단 내에서 권력형 은폐와 지도부의 책임 회피는 또 다른 주요 문제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보다는 종종 은폐하거나 축소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교회의 재정 문제나 성범죄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교인들이 오히려 공격을 받거나, 교단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는 교단의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며, 피해자들의 고통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목회직 세습 문제

    한국 개신교 전반에 걸쳐 목회직 세습 문제가 존재하며, 성결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교회 지도자가 자신의 자녀나 친척에게 목회직을 세습하는 사례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목회직 세습은 교회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해치는 행위로 간주되며, 성결교회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이 존재합니다. 세습은 교회의 권력 구조를 강화시키고, 부패와 비리를 은폐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교단의 신뢰성을 더욱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와 교단의 대응

    문제 제기자나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빈번하게 발생한 점도 성결교회의 큰 문제입니다. 성범죄 피해자나 교회 내부의 부정을 고발한 사람들은 교회 공동체로부터 심리적 공격을 받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교단 내에서는 교회의 이미지를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했으며, 이를 해결하려는 진지한 노력은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결론: 성결교회는 자정 능력의 회복이 시급

    한국 성결교회는 그 자체로 중요한 역사와 교리를 지닌 교단이지만, 지속적인 내부 비리와 권력 남용, 문제 해결의 미온적인 접근으로 인해 교단의 신뢰성은 심각하게 훼손되었습니다. 성결교회가 앞으로 건강한 신앙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회복하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정 능력의 강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또한, 교단 차원에서 신뢰 회복을 위한 투명한 시스템과 실질적인 행동 변화가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교단 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혁신이 필수적입니다.

    교단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서는 거룩과 정의를 추구하는 신앙 공동체로서의 모습이 필요하며, 이와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성결교회는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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